내는 다시태어나도 막사발을 만들끼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여겨지는 것이 있으니 오늘날 우리 한국은 장인정신(匠人精神)의 퇴색은 물론, 전통명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대(代)마저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과거 우리 장인들은 작품을 제작할 때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자신의 기량(技倆)를 한껏 발휘하여 자신의 예술성을 만천하에 드러내보였으나 작금(昨今)에 와서는 도자기의 공장식 대량 생산으로 인해 이들 전통 장인들의 기술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 지향적인 창작의 길을 뒷받침해 주려면 우리의 전통 기술과 장인정신을 되돌아보고 옛 장인들의 삶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의 발전과 영속성(永續性)을 기대한다면 먼저 장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처우의 대폭적인 개선이 선결(先決)되어야 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